고추 농사를 하다 보면 초반에는 풍성한 수확을 기대하지만, 중후반으로 갈수록 수확량이 줄고 해충 피해가 늘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4번째 고추 수확에서는 담배나방 피해가 늘어난 상황에서도 건조와 품질 관리를 어떻게 이어갔는지 공유합니다.
고추 4번째 수확, 줄어든 수확량의 이유
고추는 초반 1차 2차 수확에서는 많은 양이 나오지만, 중후반으로 갈수록 한 번에 따는 양이 줄어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번 4차 수확에서는 건조기에 여러 번 나눠 넣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수확량이 줄었는데, 이는 중간 고추까지 이미 따내었기 때문입니다. 농사에서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고추의 생육 주기와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담배나방 피해, 어떻게 달라졌을까?
1차와 2차 수확 때는 담배나방 피해가 거의 없었지만, 4차 수확 시점에서는 피해가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담배나방은 고추 끝을 파고들어 먹어버리는 특성이 있어 수확량에도 영향을 주고, 품질 저하의 원인이 됩니다. 이번에는 피해가 늘어난 만큼 충전분무기를 활용한 방제를 강화했으며, 앞으로도 예방적 관리를 이어가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이어진 방제 작업
농사일은 햇빛 아래에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해충 방제는 기온과 습도, 바람 등을 고려해 야간에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도 수확을 마친 뒤 충전분무기를 활용해 꼼꼼하게 방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약제로는 코사이드, 쏘칼골드, 세베로, 렘페이지, 카드리온 등을 정량 혼합하여 사용했습니다. 이는 병해충 예방뿐 아니라 고추의 품질 유지에도 큰 역할을 합니다.
수확 후 건조와 품질 관리
고추는 수확 후 관리가 품질을 결정합니다. 특히 중후반 수확처럼 양이 적을 때에도 건조 과정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건조기를 활용해 일정한 온도와 바람으로 고추를 고르게 말리면 색깔이 선명하고 맛이 오래 유지됩니다. 이번 수확은 비록 양은 적었지만, 고추의 상태 자체는 튼실했기 때문에 건조 후에도 높은 품질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귀농 농부의 소회
농사는 언제나 기쁨과 아쉬움이 공존합니다. 풍성했던 초반 수확과 달리 이번 4차 수확은 수확량이 줄어 아쉬웠고, 담배나방 피해도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작은 양이라도 끝까지 잘 관리하면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귀농을 준비하거나 실제로 농사를 짓는 분들에게도 중후반 농사 관리의 중요성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영상으로 함께 보기
이번 고추 4번째 수확과 방제 과정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고추 농사에서 수확량 감소와 해충 피해는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꾸준한 관리와 철저한 방제를 통해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희망을 가집니다. 앞으로도 아나리팜의 농사 이야기를 통해 생생한 농촌 일상과 노하우를 나누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