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평 밤나무 드론 방제, 엘산 피레스 사용

2만평 밤나무 과수원 드론 방제, 산악지형에서의 실전 경험

밤나무를 재배하는 농민들에게 있어 해충 방제는 가장 중요한 관리 과정 중 하나입니다. 특히 여름철에서 가을 수확 직전까지는 해충의 발생이 활발해 농약 방제가 시기를 놓치지 않고 이루어져야만 안정적인 수확이 가능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2만평 규모의 밤나무 과수원에서 진행한 드론 방제 실전 사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단순한 작업 과정을 넘어, 현장에서 실제로 어떤 문제가 발생했고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상세히 다루겠습니다. 드론 방제를 준비하거나 농약 사용법, 그리고 산악지형 방제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유용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이번 방제 작업은 2차 방제로, 이미 한 차례 진행된 이후 두 번째 실시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방제 도중 드론 모터가 정상적으로 회전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여 작업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드론을 이용한 방제는 편리하고 효율적이지만, 기계 특성상 돌발적인 문제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실감한 순간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수리 시도를 했지만 즉시 해결되지 않아 방제를 이어갈 수 없었고, 결국 수리를 마친 뒤 비가 그친 날 오후에 다시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수확 직전, 하루가 시급했던 이유

과수원 관리에서 방제는 단 하루만 미뤄져도 수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밤나무는 수확 시기를 앞두고 해충 피해가 커질 수 있어 농약 살포의 타이밍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2차 방제 역시 수확을 불과 며칠 앞둔 시점에서 진행된 것이었고, 비로 인해 일정이 미뤄진 상태라 단 하루도 허비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오후 시간이었지만 서둘러 작업을 재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방제는 어둠이 내릴 때까지 이어졌으며, 총 3시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저녁 무렵까지 농약 살포를 마치고 간단히 식사 후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어둠이 짙게 깔려 있었습니다.

사용 약제: 엘산과 피레스 혼합

이번 작업에 사용된 약제는 엘산 500ml피레스 500ml입니다. 두 농약을 각각 20리터 물통에 희석하여 사용했으며, 총 6통을 소모해 약 120리터 분량을 살포했습니다. 엘산은 효과가 뛰어나지만 냄새가 강해 민원 발생 가능성이 높은 약제입니다. 따라서 민가와 펜션이 인접한 산악지형 과수원에서는 바람 방향을 반드시 고려해야 하며, 가능한 한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피레스는 해충 방제 효과가 널리 알려진 약제이며, 드론 방제와 결합했을 때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농약 혼합 과정에서는 안전장비 착용이 필수입니다. 특히 엘산은 냄새뿐 아니라 자극성이 강하기 때문에 방제 작업자는 보호 장갑, 보호안경,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또한 약제를 혼합하는 장소는 바람이 잘 통하는 야외 공간을 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방제에서는 현장에서 약제를 혼합하고 바로 드론에 주입하여 살포를 진행했습니다.

드론 세팅과 산악지형 방제 방법

드론 방제의 장점은 넓은 면적을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산악지형에서의 방제는 드론 조종 난이도가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작업에서는 드론의 비행 속도를 초당 3미터, 노즐 개방률을 80%로 설정했습니다. 이렇게 설정하면 약제가 비교적 균일하게 분사되면서도 작업 효율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산악지형에서는 두 가지 방식의 방제를 병행해야 했습니다. 드론이 눈에 보이는 범위에서는 직접 육안으로 확인하며 진행하는 시계방제를, 나무가 빽빽하고 시야가 가려지는 구간에서는 조종기의 지도를 보며 진행하는 지도방제를 활용했습니다. 이는 현장에서 드론 조종자가 흔히 경험하는 방식으로,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제가 가능합니다.

민가 인접 과수원 방제 시 주의할 점

이번 과수원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펜션과 민가가 가까이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따라서 방제를 진행할 때 가장 신경 써야 했던 부분이 바로 냄새와 농약 비산 문제였습니다. 엘산은 특히 냄새가 독하기 때문에 바람 방향을 고려하지 않으면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과 주변 지형을 수시로 확인하면서 방제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분사 각도를 조정하여 약제가 멀리 날리지 않도록 했습니다.

민가 주변 방제 시에는 시간대 선택도 중요합니다. 오전보다는 오후 늦게 방제를 진행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며, 휴가철에는 주민들의 생활 패턴을 고려해 조율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작업에서도 오후 4시 이후에 방제를 시작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배려였습니다.

드론 방제의 실전 경험과 노하우

드론 방제를 직접 진행하면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은 “철저한 점검과 돌발 상황 대처 능력”입니다. 아무리 최신 드론을 사용하더라도 전기줄에 걸리거나, 모터가 정상적으로 회전하지 않는 등 고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모터 고장으로 인해 하루가 지연되었지만, 빠르게 수리를 마치고 재방제를 실시함으로써 수확 시기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드론 방제는 단순히 시간 단축의 의미를 넘어섭니다. 넓은 면적을 균일하게 방제할 수 있어 약제 사용량을 최적화할 수 있으며, 작업자의 노동 강도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산악지형처럼 인력으로는 접근이 힘든 곳에서 드론 방제는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마무리

이번 2만평 밤나무 과수원 2차 방제는 드론 고장이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신속한 대처와 철저한 준비를 통해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엘산과 피레스를 활용한 약제 운용, 산악지형에서의 시계방제와 지도방제 혼용, 민가 인접지역에서의 주의사항 등 현장에서 체득한 노하우를 공유드렸습니다. 앞으로도 아나리팜은 드론 방제와 농업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계속 전하겠습니다. 농업인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2만평 밤나무 드론 방제, 엘산 피레스 사용
2만평 산악지형 밤나무 과수원 드론 방제 중

유튜브영상보기: 2만평 밤나무 드론 방제 도중 고장! 오후 재방제로 120리터 소모 엘산·피레스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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