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 위에서 들깨를 손으로 털어내는 모습
전통 방식 그대로 손으로 들깨를 턴 치악산 아래 아나리팜의 들깨 수확 이야기입니다.
비로 인해 들깨 타작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직접 손으로 턴 이번 수확은,
정성과 기다림으로 완성된 진짜 ‘농부의 손맛’이 담긴 과정이었습니다.
7월 11일 파종해 10월 15일에 베어 말린 들깨는
21일까지 계속된 비로 완전히 마르지 않아 농업기술센터 타작기 예약을 취소하고,
결국 손타작을 선택했습니다.
넓은 천막 위에 거름망을 깔고 함지를 엎어 들깨를 내리치며 톨아내는 방식으로,
어제 3시간, 오늘 6시간, 총 9시간 동안의 타작이 이어졌습니다.
기계 없이 오롯이 손으로만 턴 전통적인 방식이지만,
그 속에는 한 알 한 알에 담긴 정성과 노력의 무게가 느껴졌습니다.
타작은 두 곳에서 진행되었으며,
천막 위에 들깨 거름망을 깔고 그 위에 함지를 엎어 한 줌씩 들깨를 내리쳤습니다.
들깨 알갱이가 떨어지면 거적을 털어 씨앗을 모으고,
풍구를 이용해 껍질과 잔여물을 제거했습니다.
햇살 아래 말려 벌레를 제거하고, 다시 한 번 정제해
기름 짜기 전 단계까지 완벽히 마무리했습니다.
풍구질을 마친 들깨는 맑은 날 따뜻한 햇볕 아래 널어 말렸습니다.
이때 들깨 사이에 숨어 있던 작은 벌레들이 기어나오고,
자연스럽게 수분이 빠지며 고소한 향이 퍼집니다.
이후 물에 ‘횡구기’ 과정을 거쳐 흙과 돌을 가라앉히고,
뜬 들깨를 망으로 건져내면 맑고 깨끗한 상태로 완성됩니다.
이번 5백평 들깨밭에서 약 17말의 들깨를 수확했습니다.
그 양은 한 해 들기름을 짜기에 충분하고, 일부는 판매용으로도 계획 중입니다.
전통 방식의 손타작이기에 수고는 많았지만,
들깨 본연의 향과 질감이 살아 있어 만족스러운 결과였습니다.
아나리팜은 드론방제와 현대농기계를 병행하면서도,
가능한 한 손의 온기를 담는 농사법을 고수합니다.
이번 들깨 수확처럼 자연의 흐름에 따라 기다리고,
기계보다 손으로 느끼며 수확하는 과정은
농업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래 유튜브 링크에서 손타작 과정을 생생히 만나보세요.
들깨 수확 완료! 손타작으로 완성한 5백평 들깨밭 수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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