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콤바인 KC-800 벼 타작 현장

국제콤바인 KC-800을 농업기술센터에서 임대해 벼 타작을 진행했습니다. 매년 이용해 온 장비지만, 이번에는 예외적으로 고장이 잦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실제 임대 장비의 관리 상태와 현장 작업 중 겪은 문제점, 그리고 수확 결과를 중심으로 생생한 후기를 전합니다.


국제콤바인 KC-800 임대와 벼 타작 준비

가을 수확철이 되면 농가마다 가장 분주한 시기가 찾아옵니다. 특히 벼 타작은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장비 선택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에도 원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국제콤바인 KC-800을 임대하여 벼 타작을 준비했습니다.

KC-800은 4조 콤바인으로 효율성과 안정성을 갖춘 모델입니다. 이전 5년간 매년 같은 장비로 벼 타작을 진행하며 별다른 문제 없이 잘 사용해 왔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예기치 못한 고장이 잇따라 발생해 평소보다 훨씬 힘든 하루를 보냈습니다.


작업 중 발생한 문제와 원인

작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예취부 회전 부위에 볏집이 자주 끼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초기에는 단순 막힘이라 생각하고 제거 후 재가동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졌습니다.

이 문제로 인해 콤바인이 제대로 회전하지 않아 벼가 절단되지 않고 그대로 밀려나며 작업이 멈췄습니다. 결국 농업기술센터에 연락하여 기술 지원을 요청했고, 담당자가 현장에 와서 점검 후 임시 수리를 진행했습니다.

수리 과정에서 내부 베어링과 벨트 마모가 확인되었고, 부품 교체까지는 어렵지만 임시 보강으로 작업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많은 시간이 지체되어 예상했던 4시간 작업이 밤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장비 고장 시 대처 과정

농업기술센터에서 임대한 장비는 기본적으로 정기 점검을 받지만, 작업 환경이나 논 상태에 따라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번처럼 예취부에 볏집이 걸리거나 회전 부품이 과열될 경우 즉시 엔진을 정지시키고, 안전을 확보한 후 이상 부위를 점검해야 합니다.

제가 직접 겪은 사례에서는, 단순 막힘으로 보이는 현상도 내부 부품 마모가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임대 장비를 사용할 때는 작업 전후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하고, 이물질 제거는 반드시 시동을 끈 상태에서 진행해야 합니다.


수확 결과와 작업 현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이번 벼 타작은 총 9마지기 논 중 약 2/3만 완료했습니다. 예상 작업량 3톤 중에서

  • 2톤은 농협 수매 완료,
  • 1톤은 자연 건조 중으로 우리 가족이 먹을 쌀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남은 약 1.5톤은 10월 27일 2차 벼베기를 통해 마저 수확할 계획입니다.
비가 내리기 전까지는 작업을 이어갔지만, 결국 어둠이 내려앉고 다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 부득이하게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농업기술센터 임대 서비스에 대한 생각

이번 경험을 통해 느낀 점은, 농업기술센터 임대 장비가 농가의 부담을 덜어주는 좋은 제도이지만 정기 점검과 예비 부품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벼 타작 시즌에는 모든 농가가 동시에 임대를 요청하므로 장비의 회전율이 높고, 그만큼 마모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담당자의 현장 지원이 신속하게 이루어졌던 점은 긍정적이었지만, 고장으로 인한 시간 손실은 결국 농가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대 전에는 반드시 장비의 예취부, 탈곡부, 체인, 벨트 상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농기계 관리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추면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스스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농가 입장에서 본 KC-800 실전 후기

KC-800은 기본 성능 자체는 우수합니다. 벼가 쓰러져 있는 논에서도 탈곡력과 선별 능력이 좋아, 정상 작동 시에는 작업 효율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올해처럼 장시간 사용된 장비는 마모가 누적되어 예기치 않은 고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임대 장비라도 내 장비처럼 관리하고 점검하는 습관이 중요함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또한 작업 중 고장이 발생했을 때의 대처 능력도 현장 경험을 통해 쌓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다음 벼 타작 계획

10월 27일에는 남은 9마지기 논의 1/3 구역을 대상으로 2차 벼베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 전에 농업기술센터 측에 장비 상태 점검을 요청하여, 동일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전 조치를 할 계획입니다.

이후에는 건조된 벼의 품질 비교, 농협 수매 과정, 자연건조 쌀의 맛과 저장성까지 실험해볼 예정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수확 후 건조와 보관 노하우를 중심으로 소개하겠습니다.


마무리

이번 벼 타작은 그야말로 ‘고생 끝에 얻은 결실’이었습니다.
비록 장비 고장과 지연으로 힘든 하루였지만, 농업기술센터 임대 장비를 활용한 실전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국제콤바인 KC-800을 사용하실 분들께는 이번 사례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농업은 늘 변수의 연속이지만, 준비와 점검만 철저히 하면 어떤 상황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다음 2차 벼 타작 영상도 기대해주세요.

국제콤바인 KC-800 벼 타작 현장
농업기술센터에서 임대한 콤바인으로 벼 타작 중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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