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벼농사도 드디어 마무리되었습니다. 콤바인으로 벼타작하여 수확한 벼를 트랙터로 운반해 농협 양곡유통센터에 수매까지 완료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1등급 벼 판정까지 받게 된 과정과 실제 작업 현장 전과정을 담았습니다. 귀농을 준비하거나 실제 수확 후 출하 과정을 알고 싶은 분들께 도움이 될 내용입니다.
트랙터 상하차로 시작된 벼타작 마무리
벼타작의 마지막 날, 이른 아침부터 트랙터를 이용해 콤바인을 실었습니다. 논이 다락형 구조라 기계 진입이 까다로워, 트랙터 앞버킷을 활용해 이동로를 정비한 후 상차를 진행했습니다.
동양콤바인 HU6000G를 트레일러에 싣는 과정은 단순해 보이지만, 각도와 중심이 조금만 어긋나도 하차 시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안전하게 진입시키기 위해 2명이 협력하며 방향을 조정했고, 하차 시에는 논바닥 진흙 상태를 미리 확인해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준비했습니다.
쓰러진 벼 구간 수확 노하우
올해는 태풍과 긴 장마로 인해 쓰러진 벼가 많았습니다.콤바인의 절단날을 최대한 낮춰 작업하면서도, 곡물이 눌려 엉킨 부분은 손으로 일으켜 세워 수확해야 했습니다.특히 수확 각도를 일정하게 유지하지 않으면 이삭이 손실될 수 있어 속도 조절이 중요했습니다.평소보다 작업 속도를 20% 낮춰 천천히 전진하며, 쓰러진 벼의 줄기 방향에 따라 전진 각도를 조정했습니다.이런 과정을 거쳐 약 2시간 30분 만에 모든 벼타작을 완료했고, 약 1포대 반(약 500kg)의 벼를 추가로 수확했습니다.
벼포대 적재와 운반 과정
콤바인에서 탈곡된 벼는 톤백에 담긴 후 트랙터 버킷을 이용해 이동합니다.
톤백 한 포대는 대략 800kg 내외로, 수분 함량에 따라 무게 차이가 발생합니다.
이번 수확분은 농협 양곡유통센터로 이동했으며, 출발전 톤백자루를 견고히 묶어 이송 중 쓰러지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농협 양곡유통센터 수매 과정
트랙터로 도착한 후, 농협 직원의 안내에 따라 벼를 하차했습니다.수매 전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수분 측정 및 정질검사 → 수분 함량 21.8%
- 등급 판정 → ‘1등급’ 결과
- 무게측정
- 입금 처리 및 수매 완료
이번에 수확된 벼는 작황이 좋아 1등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벼 품질을 좌우하는 보관 관리
수매 전까지의 보관도 벼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아나리팜에서는 수확 직후 콤바인에서 톤백으로 옮긴 벼를 통풍을 유지하며 보관 중 습기가 차지 않도록 하였고, 직사광선을 피했습니다.
이러한 관리 덕분에 벼가 자연 상태로 수분을 안정화시키며 고른 상태를 유지했습니다.농협 검사 시 곰팡이나 손상립이 거의 없었고, 결과적으로 1등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귀농 후 첫 벼수매의 의미
올해는 귀농 후 처음으로 임대 콤바인의 고장과 짚 감김으로 인해 하루에 다 탈곡하지 못한 관계로 우여곡절 끝에 두번 매상을 다녀 왔습니다.트랙터 이동, 콤바인 운전, 포대 운반, 수매 등록까지 모든 과정이 손에 익어가면서 농사의 깊이를 느꼈습니다.비록 소량의 수확이지만, 정성과 노력이 담긴 벼가 1등급 판정을 받은 순간은 그 어떤 수확보다 값졌습니다.
다음 시즌 준비
벼 수확이 끝났다고 농사가 끝나는 건 아닙니다.수확 후 논을 정리하고, 다음 해를 대비해 퇴비 살포 및 논갈이를 준비해야 합니다.또한 올해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벼 품종을 조금 변경하고, 방제 타이밍도 조정할 계획입니다.아나리팜은 앞으로도 실제 귀농 현장의 생생한 농사 과정을 꾸준히 공유드릴 예정입니다.
마무리
이번 포스트는 **“벼타작 마무리 및 농협 수매 과정”**을 중심으로,트랙터 상하차부터 1등급 판정까지 전 과정을 기록했습니다.귀농을 준비하거나 벼 수매 절차가 궁금한 분들에게 유용한 자료가 되었길 바랍니다.
유튜브 영상으로도 전 과정을 보실 수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 바로보기:벼타작 마무리! 1등급 벼 수매 완료|트랙터 상하차부터 농협 양곡유통센터까지 전과정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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