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어머니와 함께한 미백찰옥수수 수확

치악산 아래 자리 잡은 저희 아나리팜에서는 오늘도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오늘은 더욱 특별한 날이었어요. 바로 어머니와 함께 미백찰옥수수 수확 작업을 했기 때문입니다.

원래 수확은 내일로 계획되어 있었지만, 급히 당일 수확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아 450개 정도를 먼저 수확하게 되었습니다.
직접 정성껏 키운 옥수수라 그런지 알이 크진 않아도 속이 꽉 차고 단단하게 여물었고, 껍질을 벗기면 알이 빛나며 쪄먹으면 톡톡 터지는 식감이 정말 일품입니다.
이번 옥수수는 수확 과정에서 어머니와 함께하는 시간이 더해져, 정성과 사랑이 느껴지는 특별한 농작물이 되었습니다.

또한 수확 과정에서 작물 관리의 중요성도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토양 상태와 물 관리, 병해충 방제, 옥수수 알이 고르게 여물도록 하는 정성스러운 손길이 없었다면
이런 단단하고 맛있는 미백찰옥수수를 수확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귀농 생활에서 매일 반복되는 작은 관리가 결국 큰 결실로 이어진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 1차 수확과 헐값 공판장 출하 경험

사실 이번 수확은 마음에 더 깊이 남습니다.
1차 수확 때는 당근마켓 판매가 갑자기 막히는 바람에 결국 공판장에 출하해야 했고,
30개 한 포대가 5,300원이라는 헐값에 거래되었습니다.
농부 입장에서 몇 달간 공들인 작물이 그렇게 평가받는 경험은 정말 허탈함 그 자체였습니다.

이런 경험 덕분에 이번 수확에서는 판매 방식을 새롭게 바꾸었습니다.
예전에 당근마켓에 사업자로 등록해두었던 계정을 다시 활용하여 주문을 받았고,
소비자분들께 신선한 상태로 직접 전달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택배는 어렵지만, 직접 방문하시는 분들께는 포장과 배송 준비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느낀 것은 단순히 판매 채널을 확보하는 것을 넘어,
농산물의 가치를 지키고, 소비자와 신뢰를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농촌에서 직접 재배하고 수확한 농산물을 바로 전달하는 직거래 방식은,
농부와 소비자 모두에게 만족과 신뢰를 안겨주는 좋은 방법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 어머니와 함께하는 수확의 의미

이번 수확을 통해 느낀 점은 단순히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 이상의 가치였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옥수수를 딸 때마다 느껴지는 가족과의 정, 땀의 가치, 농부의 삶이 더해져,
농업과 귀농 생활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또한 이렇게 직접 판매와 소통을 하면서 농산물의 정당한 가치를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도 보람을 느낍니다.

옥수수 수확은 단순히 알을 따는 것이 아니라,
밭에서부터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모든 과정이 연결된 하나의 생명체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매년 수확을 준비할 때는 토양 개선, 비료 관리, 병해충 방제 등 작은 하나하나를 신경 쓰게 됩니다.
이 과정이 있기에 알이 단단하고 맛있는 옥수수가 완성될 수 있습니다.

🌱 아나리팜의 농사 철학과 일상

저희 아나리팜은 언제나 정직한 땀과 정성으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이번 옥수수 수확도 어머니와 함께 웃으며 땀 흘린, 참 따뜻하고 보람 있는 하루였습니다.

아나리팜에서는 귀농, 시골살이, 농촌 생활에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
작물 재배 과정과 수확, 직거래 과정까지 솔직하게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농촌 생활의 현실적인 정보와 위로를 드리고자 합니다.

또한, 농산물 직거래를 통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경험은
농업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하고, 농부에게도 큰 동기 부여가 됩니다.
이런 소통 속에서, 농산물 가격과 품질을 지키는 중요성도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내일은 예약된 600여 개 옥수수를 추가 수확할 예정입니다.
다만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될 수 있어 내일 오전 상황 공지를 확인하시고,
필요한 분들은 미리 연락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아나리팜의 이야기는 단순한 농사일지가 아닙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농촌 일상, 귀농인의 노력, 정성껏 키운 농산물의 가치,
그리고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모든 과정이 담긴 진짜 농사 이야기입니다.
앞으로도 저희 치악산 아래 아나리팜의 농사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