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비행장 인근 호두·밤나무 농원 드론 방제 현장

드론 방제, 송충이 방제, 호두나무 해충 관리, 밤나무 해충 방제, 농업용 드론 살포에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한 현장 기록입니다. 원주 비행장 인근 2,600평 농원에서 진행된 긴급 방제 과정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원주 비행장 인근 2,600평 농원, 송충이 피해 상황

치악산 아래 아나리팜입니다. 이번 현장은 원주 비행장 인근에 위치한 2,600평 규모의 호두·밤나무 농원입니다. 호두나무와 밤나무가 절반씩 식재되어 있는 이곳은 최근 송충이의 급격한 확산으로 피해가 심각해졌습니다. 송충이는 잎을 갉아먹으며 나무의 생장을 방해하고, 과실의 품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조기 방제가 필수적입니다. 농약 살포를 위해서는 드론을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특히 넓은 면적을 단시간에 커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원주 비행장 인근이라는 특수한 위치 때문에, 방제 작업은 반드시 사전 비행 승인을 받아야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만 방제 가능하다는 제약 속에서, 지난 24일 일요일 1차 방제를 진행했지만 불상사가 발생했습니다. 방제 도중 전기줄에 드론이 걸려 추락한 것입니다. 올해만 벌써 다섯 번째 발생한 드론 추락 사고라 더욱 아쉬움이 컸습니다. 추락은 작업 효율 저하뿐 아니라 농민에게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방제용 약제 선택: 엘산 + 피레스 혼합

이번 긴급 방제에서는 송충이 방제 효과가 높은 약제 조합인 엘산과 피레스를 사용했습니다. 엘산은 대표적인 살충제 성분으로 해충의 신경계를 마비시켜 효과적으로 퇴치할 수 있으며, 피레스는 접촉 및 섭식에 의해 해충을 빠르게 제거할 수 있는 강력한 약제입니다. 두 약제를 함께 사용하면 상호 보완적인 효과를 발휘하여 송충이 방제에 탁월한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약제 혼합 비율은 물 20리터 기준으로 엘산 500ml, 피레스 500ml를 각각 한 병씩 넣어 희석하였습니다. 이 비율은 해충 방제 효과를 극대화하면서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현장 경험 기반의 조합입니다. 특히 드론을 통한 분사는 약제가 잎의 윗면과 아랫면에 고르게 도달할 수 있도록 하여 송충이가 숨어 있는 곳까지 약효가 미치도록 돕습니다.

드론 방제 준비와 비행 승인 절차

원주 비행장 인근에서의 드론 방제는 일반 농원보다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작업 전 관제기관에 비행 승인을 신청하고, 승인을 받은 뒤에야 약제를 살포할 수 있습니다. 이날도 방제 전 사전 승인을 받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드론에 혼합한 약제를 주입하고, 배터리 충전 상태와 노즐 분사 상태를 점검한 후 방제를 시작했습니다.

방제는 오후에 진행되었습니다. 이는 기온이 한낮보다 낮아져 약제가 휘발되지 않고, 바람이 잦아드는 시점이기 때문에 효과적인 살포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작업 중 돌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민간 항공기가 이륙한다는 관제 알림을 받았고, 안전을 위해 약 15분 동안 방제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행장 인근 방제 작업에서는 언제든 이런 변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관제와의 실시간 소통이 중요합니다.

송충이 방제 드론 살포 현장

드론은 낮은 고도에서 일정한 속도로 비행하며 농약을 분사했습니다. 송충이가 집중 발생한 호두나무와 밤나무 위쪽은 물론 가지 옆면과 잎 뒷면까지 꼼꼼히 살포했습니다. 특히 송충이는 주로 잎의 뒷면에 서식하는 습성이 있어 드론 방제의 정밀성이 큰 장점으로 작용했습니다.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송충이 피해가 심각했지만, 약제가 골고루 퍼지면서 방제 효과가 즉시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드론 방제는 인력과 시간을 크게 절감합니다. 2,600평 넓은 면적을 단시간에 방제할 수 있었고, 고르게 분사된 약제 덕분에 수관 전체가 보호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인력으로 직접 분무기를 들고 방제를 진행했다면 하루 종일 걸릴 작업이었을 것입니다.

드론 추락과 위험 관리

이번 방제 작업에서 다시 한번 강조된 것은 드론 방제의 위험 관리였습니다. 지난 24일 1차 방제 도중 전기줄에 드론이 걸려 추락했는데, 올해만 벌써 다섯 번째 추락 사고였습니다. 드론은 효율적이지만 전기줄, 나무 사이, 바람 등 다양한 외부 요인으로 인해 추락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방제 작업자는 지형을 충분히 파악하고, 안전한 비행 경로를 설정하며, 필요하다면 보조 인력을 두어 전방을 감시해야 합니다.

드론 추락은 장비 손실뿐만 아니라 농약 누출, 주변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에는 추가 방제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했지만, 향후에는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함을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방제 완료와 마무리

민간 항공기 이륙으로 중단된 시간을 제외하면 방제는 무사히 마무리되었습니다. 드론을 회수하고 최종적으로 약제 살포 범위를 확인한 뒤, 작업은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끝났습니다. 긴급 방제였지만 빠른 대응과 드론의 장점을 살려 송충이 피해 확산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드론 방제는 이제 농업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해충 확산이 빠른 시기에는 제때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작물 수확량과 직결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드론 활용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기록한 현장이 같은 고민을 가진 농가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유튜브영상: 원주 비행장 인근 드론 방제 2,600평 호두·밤나무 송충이 긴급 방제! 엘산+피레스 혼합 살포https://youtu.be/q5GNbjZ8ep0

원주 비행장 인근 호두·밤나무 농원 드론 방제 현장
드론으로 엘산+피레스 혼합 약제를 살포하며 송충이를 퇴치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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