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농원 제초작업, 예초기 풀베기, 농원 잡초 관리, 귀농 브이로그에 관심 있는 분들이 가장 궁금해할 현장 기록을 전합니다. 27일간 이어진 긴 작업 끝에 드디어 호두농원 마지막 제초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초작업 과정, 예초기 사용법, 산정상 구역 관리의 중요성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호두농원 제초작업, 드디어 끝이 보이다
올해 9월 1일부터 시작된 호두농원 제초작업은 넓은 면적과 다양한 환경 조건 때문에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처음에는 약 40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다행히 친구의 도움을 받아 이틀간 집중적으로 작업을 진행하면서 전체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죠. 결국 27일 만에 마지막 제초작업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호두농원은 총 7천 평이 넘는 큰 규모의 농원으로, 잡초가 자라는 속도 또한 매우 빠릅니다. 특히 장마철 이후에는 풀의 성장세가 거세서 예초기를 통한 제초작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됩니다. 이번 작업에서는 그동안 손대지 못했던 산정상 부근을 중심으로 예초기를 활용한 풀베기를 진행했습니다. 이 구간은 바람이 세고, 비가 내리면 흙이 쉽게 유실되는 취약 구간이기에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했습니다.
예초기로 진행한 산정상 제초작업
예초기는 농원 관리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장비입니다. 트랙터나 굴착기가 들어갈 수 없는 구역, 특히 경사가 심하거나 바위가 많은 곳에서는 예초기만이 제 역할을 해낼 수 있습니다. 이번 산정상 작업 역시 마찬가지였죠.
예초기를 이용해 잡초를 깎으면서 동시에 뿌리 부분까지 최대한 정리하려 노력했습니다. 풀을 베어내는 과정에서 날카로운 돌이나 경사진 지형 때문에 작업이 쉽지는 않았지만,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하게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무엇보다 호두나무 뿌리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이번 작업에서는 신령호두 3년 차 묘목에서 몇 개의 알이 달려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잡초를 제거하니 호두나무의 생육 상태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이는 제초작업이 단순히 풀만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작물의 건강을 확인하고 관리하는 중요한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친구와 함께한 협업의 힘
이번 제초작업을 계획할 때는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뜻밖의 도움으로 일정이 크게 단축되었습니다. 바로 친구가 며칠간 함께 작업에 참여해준 덕분이죠. 두 사람이 동시에 예초기를 돌리니 작업 속도가 훨씬 빨라졌고, 체력적인 부담도 분산할 수 있었습니다.
농사는 혼자 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때로는 이웃이나 친구의 도움으로 작업이 수월해지고, 예상치 못한 변수들을 극복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경험은 단순한 제초작업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농촌 생활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줍니다.
잡초 관리와 호두농원의 미래
잡초를 방치하면 호두나무와 수분 양분을 두고 경쟁하게 되어 성장에 악영향을 줍니다. 특히 어린 묘목일수록 잡초의 피해를 크게 받기 때문에 초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산정상 제초작업을 끝으로 농원 전체가 정리되면서 앞으로 가을철 보식과 내년 농사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잡초를 정리한 덕분에 호두나무의 생육 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토양의 배수 상태나 뿌리 주변의 건강도 체크할 수 있었습니다. 잡초 관리가 단순히 ‘풀 제거’에 그치지 않고, 전체적인 농원 관리의 기본이자 출발점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무리하며
오늘로서 긴 제초작업이 마무리되었지만, 농사의 길은 여전히 이어집니다. 가을이 지나면 다시 새로운 작업들이 기다리고 있고, 호두농원의 나무들이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번 제초작업이 남긴 교훈은 분명합니다. 부지런함과 꾸준함이 곧 수확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주변의 작은 도움조차도 큰 힘이 되어 농사의 길을 지탱해줍니다. 앞으로도 치악산 아래 아나리팜은 이런 과정을 기록하며, 진솔한 농촌의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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