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농원 2차 제초작업 시작 예초기 풀베기 한 달간 대장정

호두농원 제초작업, 예초기 풀베기, 농사 브이로그에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 한 달간 진행될 제초작업의 시작을 기록했습니다. 여름철 농부의 일상과 호두밭 호두과수원 관리의 현실을 생생히 담았습니다.

예초기와 함께 다시 시작된 호두농원 2차 제초

오늘부터 호두농원에서는 2차 제초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1차 제초작업을 마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다시 풀이 무성하게 자라 농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호두농원은 약 7천 평 규모로, 한 번 예초기로 풀을 베어내는 데만 꼬박 한 달이 소요됩니다.

예초기는 농촌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제초 장비지만, 아나리팜의 호두과수원은 경사가 급한 산지 호두밭이어서 안전사고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습니다. 오늘 역시 경사진 작업로에서 땀 흘리며 풀을 베어내다 보니 한 시간 만에 옷이 흠뻑 젖어버렸습니다. 하지만 풀을 베지 않으면 호두나무가 숨을 쉬지 못하고, 잡초에 가려 성장에 큰 지장을 주r기도 하고 11월 가을 호두나무 보식준비 때문에 이 과정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한 달 대장정, 반복되는 작업 속 의미

많은 사람들이 제초작업을 단순한 노동으로만 생각하지만, 농부에게는 호두밭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입니다. 풀을 베어내는 동안 땅의 상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나무마다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2차 제초는 가을 보식 식재를 준비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풀을 정리해두어야 새로운 묘목을 심거나 약해진 나무를 교체할 때 원활히 진행할 수 있습니다.

지난 1차 제초 때는 장마철과 맞물려 토사가 무너져 내리거나 작업로가 끊기는 일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날씨가 조금 안정적이라 다행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경사가 심한 구역과 암반 지대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농부의 하루, 제초작업의 현실

아침 일찍 장비를 싣고 호두밭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예초기의 연료를 확인하고 날을 점검하는 것입니다. 날이 무뎌져 있으면 풀을 제대로 자르지 못해 작업 효율이 떨어지고, 오히려 기계가 고장 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새로 교체한 날로 작업을 시작했기에 풀 베는 속도가 훨씬 빨랐습니다.

작업을 하다 보면 잡초 속에서 들리는 매미 소리, 풀잎 사이로 날아오르는 메뚜기들, 갑작스럽게 튀어나오는 작은 뱀까지 다양한 자연의 순간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때로는 이런 소소한 풍경이 농사일의 피로를 덜어주기도 합니다.

긴시간 동안 해야하는 일이라 오늘은 욕심내지 않고 약 3시간가량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한 달 대장정의 시작인 만큼,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제초작업이 가져오는 효과

호두나무는 뿌리가 깊지 않아 잡초와 영양분 경쟁을 심하게 겪습니다. 따라서 주기적인 제초는 단순히 미관을 위한 일이 아니라 나무의 생존과 수확량을 좌우하는 중요한 작업입니다. 이번 2차 제초를 통해 토양의 수분과 영양분이 호두나무로 더 원활히 공급되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제초작업을 하면서 동시에 작업로를 정비하고, 위험한 구역의 흙을 다지는 과정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여름철 집중호우에도 무너짐이 덜하고, 가을철 추가 작업을 대비할 수 있습니다.

농부의 땀과 기록의 가치

오늘 하루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문득 지난 제초작업들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풀은 계속 자라고, 제초는 반복되지만, 그 속에서 농부는 늘 새로운 배움을 얻습니다. 예초기를 다루는 기술이 늘고, 작업 동선이 효율적으로 바뀌고, 무엇보다 호두나무의 성장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애정을 쌓아갑니다.

이번 2차 제초작업도 약 한 달간 이어질 예정입니다. 그 과정에서 또 어떤 변화와 성장이 있을지 꾸준히 기록으로 남기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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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농원 2차 제초작업 시작 | 예초기 풀베기 한 달간 대장정

앞으로도 농사의 생생한 현장과 호두농원 관리 과정을 계속 공유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