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쉽게 꺼내기 위해 양파망에 담아 매장
호두 종자를 바로 심지 않고 겨울 동안 땅속에 묻어두는 이유는 발아율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이 글에서는 호두묘목용 종자를 노지에서 월동시키는 실제 방법과 봄에 잘 나는 호두 키우기 기초 과정을 자세히 정리합니다. 호두 재배를 준비하는 귀농인과 과수 농가에 도움이 되는 실전 기록입니다.
호두 씨앗은 바로 심는다고 해서 바로 싹이 트지 않습니다. 호두는 강한 휴면성을 가진 종자로, 일정 기간 낮은 온도를 경험해야만 발아 준비가 완료됩니다. 이를 저온 처리 또는 자연 휴면 타파라고 부르며, 인위적인 냉장 처리보다 노지 월동이 발아율과 초기 생육에서 더 안정적인 결과를 보입니다.
노지 월동을 거친 호두 종자는 봄에 꺼내보면 껍질 입이 자연스럽게 벌어져 있는 경우가 많고, 이 상태의 종자를 심으면 발아 시기가 고르고 실패 확률이 낮아집니다. 특히 묘목용으로 사용할 경우 초기 뿌리 활착이 중요하기 때문에 겨울 저온을 충분히 거친 종자가 유리합니다.
이번 작업에서는 호두 종자 10kg, 약 1500개 분량을 준비했습니다. 종자용 호두는 상처가 없고 껍질이 단단한 것을 선별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이미 썩었거나 지나치게 마른 종자는 월동 과정에서 부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제외합니다.
종자 준비 단계에서 별도의 약제 처리는 하지 않았고, 자연 상태 그대로 겨울을 나게 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이는 묘목 생산을 목적으로 할 때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안정적인 방법입니다.
호두 종자를 묻을 장소는 배수가 잘되고 물이 고이지 않는 곳이 가장 중요합니다. 겨울철 습한 토양은 종자 부패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약간 경사진 곳이나 토양이 단단한 곳이 유리합니다.
굴착 깊이는 약 60cm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이 깊이는 겨울철 강한 한파에도 토양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지 않고, 동시에 봄에 꺼내기에도 무리가 없는 깊이입니다. 너무 얕으면 동해 피해를 받을 수 있고, 너무 깊으면 토양 압력으로 종자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호두 종자는 그대로 흙에 묻기보다 양파망이나 통기성이 좋은 망에 담아 매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양파망을 사용하는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공기 순환이 가능해 부패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둘째, 봄에 한 번에 꺼내기 쉬워 작업 효율이 높습니다.
셋째, 흙 속에서 종자가 흩어지거나 유실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망에 담을 때는 너무 꽉 채우지 않고 적당히 여유를 두는 것이 좋으며, 망 입구는 단단히 묶어 설치류 피해를 최소화합니다.
포크레인을 이용해 약 60cm 깊이로 굴착한 후, 바닥에 큰 돌이나 물 고임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준비된 양파망에 담긴 호두 종자를 구덩이 중앙에 배치한 뒤 흙을 다시 덮어줍니다.
이때 흙을 너무 강하게 다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덮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도한 압착은 종자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매장이 끝난 후에는 반드시 위치 표시를 해두어야 하며, 말뚝이나 표식 테이프를 이용하면 봄 작업 시 혼동을 줄일 수 있습니다.
노지 월동 중에는 특별한 관리는 필요하지 않지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배수 관리입니다. 겨울철 눈이나 비가 녹으면서 물이 고이는 장소는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또한 야생동물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이라면 매장 위치 주변을 단단히 정리하고, 망을 이중으로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비닐로 밀폐하는 방식은 내부 결로로 인해 부패 가능성이 높아 추천하지 않습니다.
봄이 되어 땅을 파보면 종자 중 일부는 껍질 입이 벌어져 있는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상태가 바로 파종 적기 신호입니다. 아직 입이 벌어지지 않은 종자라도 내부가 건강하다면 추가로 온도가 오르면서 발아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입이 벌어진 종자부터 선별해 심으면 발아가 고르고 관리가 수월합니다. 묘목용 호두를 키울 경우 이 선별 과정이 이후 생육 차이를 크게 좌우합니다.
호두는 씨앗부터 키우면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뿌리가 튼튼하고 환경 적응력이 뛰어난 묘목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귀농 초기 과수 재배를 계획하는 경우 종자부터 키운 호두묘목은 장기적으로 관리 부담을 줄여줍니다.
이번 노지 월동 과정은 호두 재배의 시작 단계이며, 이후 파종, 묘상 관리, 정식 과정까지 이어지는 기초 작업입니다. 기초를 제대로 해두면 이후 과정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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